[서울교육방송 기획취재, 동구마케팅고]=북경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미국에서는 폭풍이 발생한다. ‘나비의 날개짓’ 이론이다. 영국에서 조콕스 노동당 의원이 피살당했다. 그 사건으로 ‘브렉시트’가 멈출줄 알았으나, 오히려 역풍이 발생하면서 전세계 금융권에 폭풍이 발생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영국의 브렉스트로 인한 금융대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특별 당부했다. 작은 사건에서 모든 일은 일어난다. 뉴턴은 흑사병 때문에 런던을 떠났다가, 고향에서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면서 ‘만유인력’을 발견했다고 하니, 한 사람의 힘은 위대하다.
‘사학비리’(私學非理)라고 하면서도, 그 뜻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다면, 놀랄 것이다. 과거, 중세사회에 ‘마녀사냥’으로 종교 선지자를 처형했다. 예수 그리스도 역시 십자가에서 ‘이단’으로 못박혔다. 유교사회에서는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정적(政敵)을 숙청했고, 1945년 광복후 한국사회는 ‘빨갱이’와 ‘친일파’라는 마녀사냥이 현대사를 물들였다. ‘사학비리’ 역시 비슷하다.
“너 비리 있지?”하면, 상대방은 펄쩍 뛰면서 난색할 것이다.
“너 합리적이지 않다”고 하면, 상대방은 웃으면서 “뭐가?”라고 응대할 것이다.
그런데, 두 말은 같다.
비리(非理)는 이치에 맞지 않다는 뜻이다. 법을 범하면, 범법(犯法)이고, 범죄이다. 비리(非理)는 죄(罪)를 말한다. 빨간불에 횡당보도를 건넌다면, 그것은 곧 비리(非理)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무슨 의혹만 있으면, 그것을 덜미잡고, “비리”의 마녀사냥을 실시한다. 북한보다 더한 여론의 인민재판이다. 동구마케팅고등학교 역시 언론을 통해 희생당한 측면이 크다.
조희연 교육감과 서울시 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사학비리’라면서 동구마케팅고등학교를 탄압한다면, 故노무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를 인정한다는 것과 같다. 더불어 민주당은 故노무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에 대해서는 시인하지 않거나, 정치검찰에 의한 간접살인이라고 반박한다. 맞다. 故노무현 대통령이 이념의 칼날에 죽었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이념의 칼날로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는 학교재단을 괴롭히지 말아야할 것이다.
2016년 동구마케팅고등학교 학교교육계획에 따르면, 30여개 학교중점과제가 있는데, 그 중에서 ▲진로탐색 동아리 ‘나비날개’ ▲로즈운동 ▲진로멘토링 페스티발이 눈길을 끈다.
▲진로탐색 동아리 ‘나비날개’
‘나비날개’는 진로탐색 동아리이다.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서, 또래친구들에게 진로고민을 상담해주는 ‘또래 상담원’이 있다. 진로교사가 학생들의 진로상담을 하게 되면, 거리감이 발생할 수 있다. 친구가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진로정보를 준다면 보다 효과적이다. 나비날개 동아리는 진로상담 및 진로정보 제공의 2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진로고민 상담은 봉사시간까지 주어진다.
또래 상담원 제도는 사전교육을 받기 때문에, 친구들의 고민해결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또래 상담원은 1)friendship 2)counselorship 3)leadership의 3가지 원칙위에서 상담을 실시한다. friendship(우정)은 ‘먼저 다가가 친한 친구 되기, 선후배가 되어주기’이다.
counselorship(공감)은 친구의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대화하기이다. leadership(지도력)은 자기리더쉽과 공동체리더쉽을 발휘해서 친구를 돕는 것이다.
나비날개는 1:1 진로상담 프로그램과 함께 전체를 위해서 ‘나비날개’ 소식지를 제작해 배포한다. 카톡인터뷰는 ‘카랑카랑 톡쏘는 인터뷰’로서 동구마케팅고를 졸업한 선배들과 카톡으로 인터뷰를 나누는 것이다.
보물단지 섹션은 진로와 관련된 교내, 교외 행사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애정녀 나비는 여학생 ‘나비’가 주인공인 학교생활 안내와 진로소식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진로탐색 동아리 나비날개는 “또래 상담원은 진로탐색 동아리 학생들로 구성하며, 청소년들의 고민상담 대상 1순위인 ‘또래친구’를 통해 자신의 진로문제를 공감받고, 지지받는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문제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며, 교우간에 고민을 함께 나누며 나눔의 기쁨을 배우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 진로상담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로즈운동
동구마케팅고의 ‘로즈운동’은 설립자 조석봉 선생의 교육이념에 기초한다. 조석봉 선생은 ‘정심’(正心)을 교육이념으로 삼았다. 정심(正心)은 바른 마음가짐으로서, 식민지 치하에서 벗어난 당시 민족사에 ‘민족정신’을 상징한다. 이후 정심(正心)은 ‘실사구시와 무실역행’에 입각해서 ‘지’(知)와 ‘행’(行)으로 형상화되었다. 정심(正心)은 대학에 나오는 말로서, 정심수기(正心修己)의 줄임말이라고, 최길자 동구학원 이사장이 설명했다. ‘정심수기’은 ‘마음을 바르고 하고, 자신을 닦는다’는 의미다.
로즈운동은 학생회에서 직접 운영하며, 분기별 주제에 맞는 UCC를 제작해, 아침TV를 통해 각 학급에 방송하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교문에서 ‘홍보 현수막’과 ‘홍보띠’를 착용하고 로즈운동을 전개한다. 로즈운동은 3가지다. 1) 나부터 바로 세우기 2)기본에 충실하기 3)더불어 생활하는 학교 만들기이다.
‘나부터 바로 세우기’는 ‘나의 변화’를 통해 학교, 사회, 나라, 세계의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갖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기’는 ‘올바른 인성함양’을 통해 건전한 민주시민이 되는 것이다.
‘더불어 생활하는 학교 만들기’는 ‘나’를 먼저 내세우지 않고, ‘우리’가 존중되는 학교 공동체 조성 운동이다.
로즈운동은 1년동안 총 10회가 실시되고, 홀수달은 2학년, 짝수달은 1학년이 학년별로 참여하며, 3학년은 홀수 짝수 구분없이 참여가능하다. 학년별로 5회 모두 참여한 학생은 학년말에 상장과 로즈뱃지를 받는다.
로즈운동은 전교생의 생활문화 혁신운동으로 동구마케팅고의 특색사업이다. 2015년에는 16회 7:30~8:00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고, 12회 참가한 학생에게 ROSE 뱃지와 상장이 수여됐는데, 총 158명이 받았다.
▲진로멘토링 페스티발
진로멘토링 페스티벌은 대학과 취업의 2마리 토끼를 잡는 ‘진로진학’ 취업설명회이다. 대학을 먼저 가려는 학생에게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한 ‘특성화고 특별전형’과 ‘재직자 특별전형’의 멘토링 시간이 주어진다. 진학보다는 ‘사회의 전문직장’에 보다 일찍 진출하려는 학생들은 ‘기업 진로 멘토링’에 참여한다. 모두 실속적이다.
동구마케팅고등학교의 진로멘토링 페스티발은 동구마케팅고를 졸업한 선배들이 함께 참여하고,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이 와서 학생들에게 직접 멘토링을 해줄 뿐만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도 교육받는다. 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동구마케팅고 선배들, 기업체, 지역사회 멘토링 네트워크가 모두 동원되어서, 학생들의 맞춤형 인재교육이 되도록 ‘총력전’이 펼쳐진다.
선취업 희망 학생들로서, 1학년은 ▲진로탐색 및 로드맵 설계 ▲진로 글짓기 교육을 받는다. 2학년은 ▲분야별 직업특강 ▲자기 신문 만들기 교육을 받는다. 3학년은 ▲취업능력 향상 교육 ▲자기명함 만들기 교육을 받는다. 선진학을 원하는 학생들로서 3학년은 ▲대학과 함께 하는 입학설명회 ▲대학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교육받는다.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에 합격한 학생들이 많다. 2015년 연세대 인문학부에 입학한 양지원 학생은 합격수기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연세대 철학과에 재학중인 양지원입니다. 저는 숙대 통계학과를 다니다가 제 적성을 찾아서 수시전형으로 연대에 다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고3 때는 불안한 마음과 미흡했더 준비로 인하여 수시 자기소개서를 쓰는 동안 아애 공부에서 손을 놓기도 했었으나, 재수를 하면서는 철저하게 하루에 할당된 공부양을 마치고 난 다음에만 자기소개서를 썼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에는 활동 내용을 한줄로 간략하게 명시하고 느낌과 생각이 주가 되게 하였습니다. 평소에 일기를 꾸준히 써왔던 것과 특성화고 교과과정만이 가질 수 있는 수업의 숙제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구의 후배 여러분들이 ‘몰두했다’ 말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고, 본인의 직관을 믿고 스스로를 응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명진 학생은 2012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2015년 중앙대 지식경영학부에 입학했다. 다음은 유명진 학생의 말이다.
저는 동구마케팅고 금융자산마케팅과로 입학해 증권, 경제 영재반을 하면서 금융에 대한 지식과 감각을 키웠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삼성생명에 입사하였고, 3년동안 재직생활을 하면서 현재 중앙대학교 지식경영학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쌓아온 금융지식과 영재반 활동이 회사생활에서나 대학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선배님들께 들었던 경험담과 그동안 쌓아온 저의 경험을 이제 후배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인생의 첫 번째 갈림길에서 미래에 대한 가치와 본인의 열정을 동구마케팅고에서 마음껏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동구마케팅고가 70년이 된 해에, 가장 큰 폭풍이 몰아쳤었다. A교사의 공익제보의 민원 제기를 통해서 동구학원은 교육사업의 모든 성과에 대해 ‘비리’(非理)의 오명을 썼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학교가 교육적으로 평가받은 내용은 놀랄만하다. 사회가 지탄하는 ‘비리’(非理)는 교육부와 서울교육청을 통해서 ‘우수학교’의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으니, 조희연 교육감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평가제도의 문제가 있는 것인지, 혹은 ‘동구마케팅고’는 본래 ‘뿌리깊은 교육의 나무’인 것인지, 깊게 생각해볼 문제다.
2012년에는 서울교육청이 동구마케팅고에 대해서 수상을 3번씩이나 했다. 서울시 고등학교 직업교육 선진화 연구대회 1등급, 진로(취업) 교육 우수학교 선정, 학교평가 우수학교 선정(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이다. 동구마케팅고가 잘한 것은 잘했다고 인정해주는 서울교육청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육부를 통한 평가는 2013년~2015년까지 매년 진행됐다.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육성사업 우수학교(2013. 교육부)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육성사업 우수연구학교(2013. 교육부)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 사업 선정(2014. 교육부) ▲특성화고 취업지원 인력 사업선정(2014. 교육부)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 사업선정(2015. 교육부) ▲특성화고 취업지원인력 사업 선정(2015. 교육부) 등이다.
[취재후기] 언론은 사실을 먹고 산다. 나무는 이산화탄소와 물과 빛을 섞어 비빔밥을 만들어서 광합성 작용을 하듯, 언론은 ‘사실’의 재료를 먹고 산다. 사실확인의 저널리즘은 사람이 땅위에 살 듯, 언론이 살아갈 유일한 터전이다. 나는 동구마케팅고등학교에 대한 많은 정보를 면밀히 살폈다. 전자현미경을 통해 피(血)를 살피면 적혈구가 보이듯, 사실을 철저히 확인하면 그 속에 진실이 숨겨져 있다. 내가 확인한 동구마케팅고등학교의 사실속 진실은 ‘실력있고, 경쟁력있는 고등학교’라는 것이다. 내가 아이가 있다면, 동구마케팅고등학교에 보낼 것이다. 이 학교는 사회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밥은 맛있고, 영양분이 높아야하고, 학교는 학생교육에 몰입해서 취업과 진학에 최고의 성적을 내야한다. 이것은 고등학교가 학부모와 학생에게 가져야할 ‘사회적 책무’인 것이다. 물론, 교육경영과정에서 보다 더 투명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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