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4동 주민들과 간담회 개최…학생 수업권 문제 출구 모색
남부교육지원청, 가림막 이격거리 넓혀서 바람길 확보 가능
[서울교육방송 학교취재, 한울중학교]=최근 강구덕 서울시 시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한울중학교 교실 가림막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강구덕 시의원이 지적하기 훨씬 전부터 한울중학교(박순식 교장) 실무진들은 마을지역주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문제점의 탈출구를 모색해, 긍정적인 방법을 논의했다. 남부교육지원청의 행정적, 경제적 지원만 있다면 해결가능성이 찾아졌다.

박순식 학교장
한울중학교는 2015년 이전을 위한 학교신축공사를 시작했는데, 주택가에 근접한 부분에 대해서 주민의 민원이 제기됐고, 해당 부분에 있어서 가림막이 설치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학교내부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교사들의 불편이 접수되어서, 학교장을 중심으로 실무진들은 시흥4동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학교 개교식에도 초대하면서, 학교의 문을 마을을 향해 활짝 열었다. 이후 마을주민들은 학교 간담회에 직접 참여해, 가림막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서로 합의하게 된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구해온 ‘마을교육공동체’의 새로운 방향인 셈이다.

서울교육청의 인사발령 시스템으로 한울중학교 학교장이 된 박순식 교장은 “우리 학교는 협력 학습을 위주로 하고, 학생들에게 많은 자율성을 주며, 학교 선생님들은 자발적으로 연구하는 공동체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학교를 소개했다. 박순식 교장이 추구하는 학교경영 이념은 ‘스스로 서고 더불어 사는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이다.

한울중학교는 1971년에 개교한 대림여자중학교가 모태이다. 지금은 서울형 혁신학교로 거듭났고, 박순식 학교장이 부임하면서 ‘자율형 학교경영과 교육공동체’의 새로운 학교발전이 진행중이다. 류희복 학교운영위원장, 이성희 학부모회장, 김애진 학생회장이 학교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남부교육지원청과 전화통화한 결과, 남부교육지원청은 강구덕 의원의 지적에 동의하면서도,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과 상생하는 학교시설 건립을 위해서 최선의 행정적 지원을 했다고 피력했다. 특히, 학교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제기된 마을주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해서 학교장과 학교관계자, 학부모회가 중심이 되어서 마을주민들과 간담회를 매월 개최했고, 그때마다 남부교육지원청이 행정적 지원을 함께 했다.
당시 수차례의 간담회를 거쳐서 조경시설과 가림막이 설치되었는데, 막상 학교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면서 ‘더위’로 인한 수업권 침해가 발생해서, 다시 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해서 ‘새로운 탈출구’로서 ‘바람길을 여는 가림막 펼침’ 방법이 모색된 것이다. 마을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서 설계변경을 통한 가림막의 이격거리가 넓어진다면 바람길이 열릴 수 있게 된다.
강구덕 의원이 지적한 ‘5개 교실’에 대해서는 본래 5개 교실이 건립될 예정인 것은 맞지만, 기존의 초등학교건물의 5개 교실을 없애면서 새롭게 5개 교실을 건립하는 것으로 설계가 되어있었는데, 주택가가 밀집한 곳에서 학교시설을 짓는 것으로 인해서 민원제기로 인해 5개 교실은 짓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줄일 수는 없어서, 기존의 초등학교 건물의 5개 교실을 존치하면서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건물설계가 변경된 것이다.
감옥같은 ‘체육관 시설’에 대해서는 창문이 너무 높게 설치된 것은 맞지만, 해당 체육관은 소음차단을 목적으로 설계가 진행되었고, 천장에 설치된 팬(fan)은 바람과 함께 공기청정의 효과가 함께 있어서,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도 공기청정을 한다면 체육관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남부교육지원청은 설명했다. 더불어서, 남부교육지원청은 “추후에 사람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창문을 설치할 수 있는 방법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정치인의 날카로운 비판은 간혹 결과를 중심한 직설화법일 때가 많다. 결과의 껍질속에는 과정의 내용물이 들어있다.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주민, 학부모회, 학생들, 남부교육지원청, 학교장과 행정실장, 학교관계자들의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책 찾기’가 결국 지금의 한울중학교가 건립되도록 한 것이다. 가림막을 조금만 더 이격하면 바람길이 열리듯, 학교와 마을이 서로 조금씩 양보한다면 더 좋은 학생들의 수업권이 보장될 듯 하다.
한편, 강구덕 서울시 시의원은 한울중학교와 관련해 5분 발언을 진행했고, 해당 내용은 아래와 같다.

강구덕 시의원
금천구의 한울중학교는 창문이 가림막으로 막히고, 창문도 없는 체육관을 설치해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구덕 의원(새누리당, 금천구2)은 제268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금년 3월에 이전 개교한 한울중학교가 교도소처럼 창문이 교실마다 다 가려져 있고, 어떤 창문은 전체가 막혀 있다”면서 “통광‧통풍이 안 되어 각종 냄새에 두통까지 유발해 학생들의 학습 환경은 물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므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교육청에서는 ‘사생활 침해가 되지 않게끔 시선을 차단해 달라’는 민원에 대한 조치로 교실 창문을 가림막으로 전부 막았고, 날이 더워지자 학생들이 점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학습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 의원은 “교육청의 과잉 조치로 피해는 애꿎은 학생들이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설계과정에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한다고 교실을 5개나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민원을 해결하기 보다는 정작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강 의원은 “교실의 창문 가림막도 문제지만 창문 없는 체육관도 문제”라며, “환기설비만 설치돼 있고 자연 환기, 자연 채광이 없는 체육관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울중학교, 마을과 함께하다
ISBN : 9791158826215
ISBN 등록처 : 국립중앙도서관
글쓴이 : 서울교육방송
연락처 : 1661-4361
협력사 : 서울교육방송(ebsnews.co.kr)
※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그 저작권은 작가 및 서울문학에 속하므로 작가와 서울문학의 허락없이 무단전재 및 무단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