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우수도서 한국사열차(삼성출판사, 배우성 송호정 박현철 作)
[교육우수도서 선정배경, 장창훈 심사위원]=한국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학능력평가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은 교육의 방향이 제대로 정해진 것이다. ‘나’의 존재는 가까운 과거인 ‘부모’를 뿌리로 둔다. ‘부모’는 ‘부모의 부모’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강물은 유유히 역사로 흐른다. 그런데, 역사는 웬지 따분하고 지루하다. 마치, 동굴에 갇힌 듯. 왜 역사는 과거에 갇혔는가? 이 물음에 기꺼이 대답하는 삼성출판사의 ‘한국사 열차’ 역사책이 출간됐다. 총 5권으로 제작된 한국사열차는 현재 고조선과 삼국시대, 통일신라와 발해, 고려시대까지 출간되었고, 조선시대1, 조선시대2~근현대는 조만간 출간 예정이다.
멈춰버린 과거의 시간을 현실가운데로 끌어낸 기법이 매우 독특하다. ‘열차’와 ‘시간’을 동등한 변수로 정하고, 각 시리즈마다 적게는 4개 역, 많게는 6개역으로 구분해서, 한국사 열차가 출발해서, 중간중간 멈추면서 그곳에 해당되는 등장인물들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책이 구성되었다. 그렇게 복잡한 한국사가 고향으로 내려가는 KTX 열차로 변환되니, 호기심이 그대로 끌린다.
또한, 복잡한 지식과 역사용어는 깔끔히 정리되고, 난해한 한문들은 한글로 풀이되면서, 각 페이지마다 만화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조성한다. 역사 만화들이 갖고 있는 단점은 전체 줄거리를 흐리게 한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출판사의 한국사 열차는 ‘만화의 장점’을 살리면서, 전체 줄거리는 각 페이지마다 역사를 해석하는 내용들이다. 글자 포인트도 대략 20pt 정도로 상당히 굵어서 보기에도 흡족하다.
드라마 W(더블류)는 웹툰과 현실을 오고가는 차원이동의 기법이 동원된 새로운 인기 드라마이다. 한반도를 살다간 수많은 인물과 제도들을 배우고, 학습한다는 것은 중첩의 반복들일 수 있다. 그런데, ‘한국사열차’는 5개의 열차로 구분해서, 각각을 다른 한국사로서 의미를 부여해, 그 발상이 상당히 신선하다.
5000년의 유구한 세월을 배운다고 상상하면 그 자체로 숨이 막힐 수도 있다. 반면, 고조선과 삼국시대, 통일신라와 발해, 고려시대, 조선시대1, 조선시대2와 근현대로 각각 구분해서 각 분야의 시간을 열차로 비유해서 몇몇 정거장을 거치다보면, 사건과 인물의 풍경이 창문이 비친다. KTX 열차 창문에 비치는 그 푸르른 하늘처럼, ‘한국사열차’는 역사를 현실처럼 느끼게 한다.
이에 서울교육방송은 삼성출판사의 한국사열차 1.2.3을 ‘교육우수도서’로 추천, 선정한다.
[시리즈 소개]
한국사가 처음이라면 <한국사열차> 시리즈!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기 전에 보는 초등 저학년 한국사책!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교과서로 역사를 딱딱하게 배우기 전에 먼저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갖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쉽게 풀어 쓴 한국사 이야기도 어려워하고, 재미난 스토리로 구성한 한국사책도 지루해하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
필자들은 ‘저학년 어린이들이 역사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나가는 것에서출발했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구성을 뛰어넘어서, 어린이들이느낄수있는만큼느끼는한국사이야기, 볼 수 있는 만큼 보는 한국사책을만들어보려했습니다. 여기에 어린이책 전문 작가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한층 깔끔하게 이야기를 완성하고,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재미난 그림이 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한국사열차>라는 ‘시간을 여행하는 기차’에 올라타면 시대의 흐름뿐만 아니라 삶이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만납니다. 역사가 무턱대고 외워야 하는 지식이 아니라,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직접 느끼게 됩니다.
[시리즈 구성]
1권 : 고조선과 삼국 시대
2권 : 통일 신라와 발해
3권 : 고려 시대
4권 : 조선 시대1
5권 : 조선 시대2-근현대까지
[저자 소개]
글 배우성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지리 시간에 역사 공부하기》, 《조선과 중화》, 《독서와 지식의 풍경》 등이 있습니다.
글 송호정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초등 사회 교과서 연구 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생활사박물관》,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 《단군, 만들어진 신화》, 《아틀라스 한국사》, 《타임캡슐 우리 역사》,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처음 읽는 부여사》 등이 있습니다.
글 박현철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인상주의 갤러리》, 《세계 명화로 역사 읽기》
《루브르박물관보다 재미있는 세계 100대 명화》, 《세계일주보다 재미있는 세계 문화유산 100대 일화》, 《세계 명화로 그리스 로마 신화 읽기》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햄릿》, 《오이디푸스 왕》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옛날이야기’처럼 재미있다!
수많은 왕, 왕의 사람들과 적들, 셀 수 없이 많은 갑돌이와 갑순이의 생생한 일화가 역사가 되지요. 역사학자가 씨실 날실로 촘촘히 엮은 일화들이 어린이책 작가의 맛깔스러운 스토리텔링과 만났습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역사 드라마 속 한 장면으로 들어가 숨쉬는 듯 살아 있는 <한국사열차>입니다. 목소리 높낮이 없이 들려주는 설명, <한국사열차>에는 없습니다. 주인공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이야기 경연장이 있을 뿐입니다.
‘시간 여행’으로 역사의 감을 잡다!
열차에 시간표와 노선도가 있듯, <한국사열차>에도 정차역마다 시대와 노선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도의 어디에서 언제 일어나는 일인지 느낌을 갖고 이야기를 읽으면 되지요. 재치 있는 제목들이 갈 길을 재촉하는 시간 여행입니다. 시대별 여행 말미에는 이야기에서 만났던 유물 유적을 모아 놓은 박물칸이 있어, 이곳에서 실제 여행하는 재미를 체험합니다.
‘만화’ 같은 그림이 반, 글이 반!
아직 그림책에 익숙한 저학년 맞춤으로, 유쾌한 만화풍의 그림을 장면마다 시원시원하게 넣었습니다. 근엄함과는 거리가 먼 왕들의 코믹한 표정, 눈물이 분수처럼 솟고, 우렁우렁 호통치며 턱이 빠지는 장군, 그들이 나누는 말풍선 속 위트 넘치는 대화만으로도 이야기가 대략 짐작됩니다. 엉덩이 딱 붙이고 <한국사열차>를 읽을 수밖에 없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