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까지 부산의 악취, 울산의 악취 문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냄새는 나는데, 그 냄새의 출처를 알 수 없는 요상한 사건이 발생했다. 1명이 신고했다면 그냥 덮겠는데 냄새를 맡은 시민들이 한두명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시민들의 제보를 무시할 수는 없다. 범인이 필요하긴 필요한데, 아직 마땅한 용의자를 추적하지 못하였다. 부산과 울산은 현재 심각한 상태다. 때마침 영화 부산행이 대박났다. 좀비영화로서 600만명이 넘어가고 있으니, 어찌 이런 일이…..
좀비 영화 부산행을 보면, 마치 6.25사변이 일어났을 때, ‘안전하다, 안전하다, 안전하다’고 했던 그 라디오 방송처럼, 한강대교를 절단하고 달아났던 이승만 대통령처럼, TV에서는 계속 안전하다, 안전하다는 방송만 하면서 정작 KTX안에서는 엄청난 좀비 때문에 속수무책이고, 대구에서 안전하게 피신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군인들이 사살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 그런데 그 군인들까지 좀비에게 당했으니…. 상황이 이 정도되면,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건이 떠오른다. 감찰을 해야할 자들의 권력이 오히려 결탁의 냄새가 나니…..
권력이 부패하면 냄새가 난다. 그 냄새의 출처를 확인해서, 썩은 것을 도려내고, 부패된 것과 부패된 사건을 면밀히 조사해서 바르게 만들어야한다. 그것이 바로 정치(政治)다. 집안에서도 쓰레기통을 비우지 않으면 냄새가 나고, 방귀만 껴도 냄새가 나는데,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으면 냄새가 나는 법이다. 그처럼 부산과 울산에서 엄청난 냄새가 났다면, 그것은 동시다발적인 현상이므로 땅밑의 문제와 연결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
땅위의 문제와 연결된 냄새라면, 공중분해가 되어서 부산에서 울산으로 이동할 수가 없다. 이동하면서 이미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정부는 ‘라돈가스는 무색무취’라고만 하는데, 지진전조현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지하의 가스배관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가스노출의 위험은 없는지 면밀히 조사해봐야하지 않을까? 게다가, 냄새가 날아간 방향을 놓고서 면밀한 조사를 펼친다면 충분히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지진괴담의 유언비어’를 문제삼지만 말고,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하고서 조사해보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냄새의 원인을 규명하지도 못하였으면서, ‘지진전조는 절대 아니다’는 그런 발표는 황당하고, 무책임한 것이 아니겠는가?
냄새가 난다면 냄새의 출처를 찾아서 원인규명하는 것이 시급하다. 현 정부는 냄새나는 일들이 엄청나게 발생했는데도, 그 냄새가 전국민의 코를 진동시키는데도, 여전히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은 ‘냄새나지 않는다’면서 코를 막고 있으니, 이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인가? 무슨 일이라도,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서 한반도가 살기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냄새나는 일들이 터지는데도 그 원인을 모르겠다는 이 좀비같은 ‘무색무취 안일주의’여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