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뉴스]=화용월태(花容月態)는 꽃처럼 아름다운 얼굴, 달처럼 고운 모습을 의미하는 사자성어이다. 얼굴이 아름답고, 몸매가 곱다면, 아름다운 미인으로 꼽힌다. 모든 예술장르에서 ‘한국무용’이 바로 화용월태처럼 가장 아름다운 예술의 꽃에 해당된다. 서울국제고등학교는 이러한 의미에서 9년전 ‘화용월태’의 한국무용 동아리를 만들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서울국제고 한국무용 동아리 화용월태는 한국전통 문화에 대해 바르게 인식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한국 춤의 네가지 요소인 한(恨) 흥(興) 멋(美) 태(態)를 고루 춤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뜻이 담긴 동아리이다. 서울국제고 2학년 한해인 학생이 동아리 부장을 맡고 있고, 안지현 교사가 지도교사이다.
패스트 푸드(fast food)처럼 자극적이고, 직접적인 댄스가 각광받는 청소년들이 한국전통의상과 장구를 몸에 걸치고서, 대학로와 각종 공연장에서 자선공연을 펼친다는 것, 서울국제고등학교 재학생들 40여명이 협력해서 동아리 활동으로 감동의 선율을 펼친다는 것, 한류의 근본뿌리는 ‘한국무용’과 ‘판소리’임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그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국제사회를 준비하는 국제인재들이 한국전통의 가치를 깨닫고서 몸으로 체휼하면서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9년째 공연으로 알리고 있으니, 화용월태는 올해에도 멕시코와 미국, 홍콩에서 청소년 예술 홍보대사로서 한국무용을 선보였다.
오낙현 서울국제고등학교 학교장은 화용월태 한국무용 동아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오낙현 학교장은 “꽃다운 얼굴과 달같은 자태라는 의미 아래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는 화용월태 동아리는 올해 멕시코, 미국, 홍콩에서 한국의 전통과 미를 세계에 선보이며,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청소년 예술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한 글로벌 리더로서 자신의 재능을 타인과 함께 나누고 소외된 북한이탈주민들의 어려운 삶에 관심을 가지는 우리 화용월태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학생들의 국제인재로서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서울국제고에는 화용월태 한국무용 동아리와 벨아르떼 오케스트라 동아리가 존재한다.
◆ 안지현 중요무형문화제 제27호 승무 이수자
화용월태의 사자성어를 동아리명으로 정한 것만 보더라도, 서울국제고등학교의 품격이 탄탄하고 깊은 지식과 함께 존재함을 엿볼 수 있다. 게다가 화용월태 동아리의 이번 공연 주제는 ‘화양연화(花樣年華)’이다. 화(花)와 화(華)는 모두 꽃이지만, 화(花)는 보다 작은 꽃, 화(華)는 보다 큰 꽃으로 분류된다. 화양연화(花樣年華)는 꽃모양이 1년 내도록 빛난다는 의미인데, 자연의 섭리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 꽃이 ‘인꽃’과 ‘예술꽃’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국제고등학교 화용월태 한국무용 동아리가 1년 내도록 지구촌 곳곳에서, 대학로와 서울의 곳곳에서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자선공연을 펼쳤고, 그 수익금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의 어려움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으니, 이미 ‘화양연화’를 실현한 것과 다름없다.
중요무형문화제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안지현 서울국제고등학교 교사는 이번 공연주제 ‘화양연화’에 대해서 “춤을 춘다는 것은 춤을 추는 사람의 정성과 마음의 깊이, 그리고 진정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단지, 뛰어난 기량만으로 주어진 무대를 메울수 없으며 또한 빼어난 감각만으로도 장단을 거머쥘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무용 초보자인 제자들을 데리고 매번 작품을 구상하고 역할을 나누고 전체 작품의 이미지를 그려나가는 일련의 작업들은 매우 조심스럽고 염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진지함을 견지한 채 화용월태 아이들의 고단함을 달래가며 조심조심 걸음을 떼던 중에 화양연화란 단어가 전광석화처럼 떠올랐습니다. 열 살에 무용을 시작해 지금까지 끊임없이 춤을 출 수 있고, 사랑하는 제자들과 예술로 소통하고 있는 이 순간이 바로 제 인생의 화양연화가 아닐까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국제고 2학년에 재학중인 한해인 화용월태 동아리 부장은 “우선,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저와 화용월태 친구들을 성장하게 해주신 안지현 선생님, 항상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저희를 향한 믿음과 노력은 화용월태를 한층 성숙하고 성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뒤에서 든든하게 지지해주신 부모님과 격려해주신 다른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2년이라는 시간동안 동고동락한 화용월태 친구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공연 소감을 표현했다.
화용월태 한국무용 동아리는 2011년 3월부터 북한이탈주민에 큰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그들과 인연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국내의 첫 번째 대안학교인 ‘두리하나 국제학교’ 아이들과 한국무용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소통을 시작했다. 한국무용을 통해 새터민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 화용월태 동아리 친구들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들을 버릴 수 있는 교훈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그러한 만남이 인연이 되어서 화용월태는 2011년 <그들의 가슴에 꽃을 심다>, 2012년 <그들을 비추는 달빛이 되어>, 2013년 <달맞이꽃> , 2014년 <화월야(花月夜) > , 2015년
◆ 서울국제고, 끼와 재능 살리며 나눔 실천해요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산하 서울국제고등학교(교장 오낙현)는 10월 31일(월) 19:00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본교 학생으로 구성된 한국무용 동아리 ‘화용월태(花容月態)’의 제6회 북한이탈주민돕기 자선공연을 개최한다.
‘꽃다운 얼굴과 달 같은 자태’라는 의미의 ‘화용월태’ 동아리는 2011년부터 북한이탈주민돕기 자선공연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이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북한이탈청소년 및 새터민 학생 교육활동비로 기부할 계획이다.
올해는 동아리 소속 학생 46명(무용-22명, 스텝-24명)이 참여하며, <화양연화(花樣年華, The Golden Time in My Life)〉’라는 주제로 한국 전통춤이 가진 신명과 흥, 멋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맛깔스럽고 절박한 고유의 멋을 표현하는 무대를 펼쳐 보인다.
특히, 이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이수자인 안지현(서울국제고) 교사의 지도 아래 구슬땀을 흘려가며 전통춤을 갈고 닦아 검기무 및 아박무, 부채춤, 진도북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아울러 이번 자선공연에서는 전통 타악그룹 ‘SLAP’와 아쟁 이호준, 대금 이석호, 해금 최태영, 피리 한재연 등의 전문 연주자들이 특별 출연하여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격조 높은 국악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화용월태 동아리 부장인 한해인 학생은 “공부하면서 공연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지만 편견 속에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따라서 나눔을 실천하는 공연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오낙현 교장은 “지․덕․체를 겸비한 글로벌 리더로서 자신의 재능을 타인과 함께 나누고 소외된 북한이탈주민들의 어려운 삶에 관심을 가지는 자선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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