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 / 장창훈]=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의학의 혁명이며, 건강관리의 결과다. ‘노인’(老人)은 허리가 굽은 사람이다. 老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사람으로서 허리가 굽은 사람이다. 노인인구와 관련해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인(知人)이 오늘 아침, “UN이 정의하는 청년의 의미”를 카톡으로 보내왔다. UN의 정의로 청년은 65세다. 과연 65세까지 사람은 허리가 굽지 않는다. 거북목은 있어도 허리는 66세부터 점점점 쇠약해진다. 80세 정도 되면 그때 허리가 굽어진다. 그래서 UN은 66세~79세를 중년(中年)으로 보았다. 인생의 가운데는 정년퇴임을 하고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는 60대와 70대에 있다는 것이다. 과거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60세에 허리가 굽고, 인생의 말년을 준비해야했다. 그때는 청년이 20대와 30대였고, 40대는 중년에 속한다.
청년(靑年)은 푸를 청(靑)이다. 푸르다는 것은 ‘풀이다’는 의미다. 하얗다는 것은 ‘해와 같다’는 뜻이다. 붉다는 것은 ‘불과 같다’는 뜻이다. 청년은 풀처럼 파릇파릇 돋아나고, 싱그럽고, 새롭고, 살아있는 존재이다. 풀은 1년생이다. 그와 같이 인생도 1번 밖에 없다. 인생은 절대 2번 없다. 1번밖에 없는 인생, 건강이 유지되는 동안에 열정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건강이 주어졌을 때, 건강을 관리해야 UN이 정의한 중년의 나이(66~79세)에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80세가 넘어도 허리가 굽지 않을 수 있다. 허리가 굽으면 힘을 쓰지 못하고, 모든 것을 놓쳐야한다.
건강의 핵심은 ‘균형’이다. 사람의 몸은 3층 건물로 되어있다. 1층은 두 다리로 필로티 개념이다. 2층에는 내장이 살고 있고, 3층에는 뇌가 살고 있다. 목은 2층과 3층을 연결하는 계단이다. 기둥은 1개다. 척추는 24마디로 되어있고, 경추 7개+흉추 12개+요추 5개로 되어있다. 경추는 목이고, 머리 받침대이다. 흉추는 갈비뼈와 팔을 받친다. 요추는 온 몸을 지탱한다. 척추의 핵심은 양쪽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그래서 내장도 좌측에 심장이 있고, 우측에는 간이 있다. 신장은 좌우에 1개씩, 허파도 좌우에 1개씩 있다. 균형이 적당히 배치되면서 상호 균형을 이루면서 존재한다. 균형이 깨지면, 사람은 피사의 사탑이 된다. 거북목이 대표적이다. 거북목은 앞으로 기우는 것이다. 기우는 것은 균형감각을 맞추기 위해서 기우는 것이다. 거북목이 되는 근본 이유는 몸이 전체적으로 뒤로 기울어서 머리가 앞으로 가야만 앞뒤 균형감각이 맞아서 그렇다. 전체 몸의 틀을 바로 잡으면 거북목은 위로 바로 선다.
거북목이 굽듯이, 몸이 전체적으로 굽는 것이 바로 ‘노인’(老人)이다. 사람은 균형만 맞춰도 건강의 80%는 관리하는 것이다. 가령, 책가방이 엄청나게 무겁다면, 몸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기울게 된다. 날마다 그런 책가방을 메고 다니면 사람의 몸은 불균형을 초래한다. 전체 형태가 달라지게 된다. 책가방의 무게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들고 다니는 사람은 반드시 오른손, 왼손으로 책가방을 바꿔야한다. 바꾸지 않으면 몸은 기울게 된다. 저울은 1kg의 차이만 있어도 무거운 쪽으로 기울게 된다. 만약, 오른손에 책가방을 들고 있으면 그 사람은 몸의 균형감각을 맞추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몸이 살짝 기운다. 그래서 가방을 자주 바꿔서 들어줘야한다. 그렇게 되면 몸은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하이힐은 치명적이다. 몸은 50kg인데, 하이힐을 신게 되면 몸의 무게가 앞쪽으로 모두 쏠리면서 엄청난 압력이 발가락의 아래부분을 향한다. 그래서 발이 망가지는 것이다. 하이힐을 자주 신게 되면 발이 퉁퉁 붓게 된다. 발에 혈액이 통하지 않아서 그렇고, 발이 망가지면 균형감각도 사라진다. 균형감각을 작게 보면 안된다. 여성은 하이힐을 될 수 있으면 신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 하이힐을 신는 것은 절벽을 걷는 것처럼 신체를 불안하게 만든다. 절벽에서 균형감각을 찾기란 모래에서 바늘찾기처럼 어려운 일이다.
시계도 마찬가지다. 오른손에 시계를 차는 사람은 시계줄을 느슨하게 차야한다. 혈액을 차단할 수 있어서 그렇다. 시계는 자주 바꿔져야한다. 그 무게도 작지 않다. 반지도 마찬가지다. 결혼반지를 낀 경우 상당히 꽉 끼게 되는데 그 손가락에 마비증상이 발생한다. 혈액이 차단되어서 그렇다. 반지도 자주 손을 바꿔서 끼는 것이 좋다. 노를 저을 때, 한쪽 방향으로만 계속 저으면 그 방향으로 회전한다. 그처럼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면 몸은 점점점 기울게 된다. 그 이치를 정확히 알면, 건강관리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사람은 몸의 옷을 정확히 맞게 입는 것이 좋고, 발에 신발은 넉넉하게 신는 것이 좋다. 발가락 때문이다. 발가락을 배려하는 신발크기를 신을 때 그 사람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250mm 발 사이즈는 265mm 또는 270mm를 신더라도 발에 무리가 없다. 큰 신발을 신으면 신어진다. 발가락이 쫙 펴지면서 신발이 벗겨지지 않도록 스스로 운동하면서 건강에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 발가락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등공신이며, 몸의 초석이다. 나무가 뿌리위에 서있다면, 사람은 발가락의 뿌리위에서 서있다고 할 수 있다. 발바닥은 보조수단이고, 발가락이 모든 균형감각을 유지하면서 무게중심을 잡는다. 발가락은 손가락처럼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이렇게 균형감각을 유지한다면, UN이 정의하는 노인의 나이에도 허리가 굽지 않고 청년처럼 살 수 있을 것이다.
** 테니스와 골프는 한쪽 방향으로만 하는 운동으로 몸의 전체 균형을 무너뜨린다. 테니스는 테니스 엘보를 일으킨다. 그래서 양측 손으로 테니스를 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