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헤어스타일 남자펌 (남자다운펌으로 볼륨 엎)
병신년(丙申年)은 등불(丙)과 원숭이의 팔(申)이 합쳐져서, 불같은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한다. 희망의 등불, 새로운 꿈과 재능을 의미한다. 학생들에겐 ‘진로설정’을 뜻할 것이고, 기업에게는 신상품 개발 및 신기술 도입, 새로운 시장선점을 뜻한다. 모두 CEO의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은 자신에게 모두 인생CEO이므로.
문자가 하나 날라왔다. 지오헤어 장안점이다. 늘 날마다 이곳을 애용하고 있는데, 1.1에 문자는 뜻밖이다. 50% 특별할인을 한다는 광고문자였다. 보통 지오헤어 장안점은 생일날에 이벤트로 50% 할인을 해주는데, 모든 품목에 대해서 해준다. 고객관리에 있어서 특별한 곳이다. 1.1에 50% 할인행사를 한다고 해서, 그 분위기도 볼겸 머리 염색도 할겸 탐방했다.
정미숙 원장은 ‘붉은 색 원피스’로 붉은 원숭이해를 의미있게 연출하고서, 손님들의 헤어를 정성스럽게 만지는데, 열정이 대단하다. 원피스에 염색약이 묻어도 상관이 없다. 매출이 적지 않은 잘 나가는 미용실 원장이 가위와 헤어 드라이기를 들고서 직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일하는 모습은 ‘방송국 촬영장’과 거의 흡사하다. 모두 ‘고객의 심리’에 집중한다.
정미숙 원장의 지오헤어가 잘되는 이유는 3가지다. 하나는 정미숙 원장의 성격이 고객 맞춤형이다. 보통 원장이라고 하면 약간 위에서 고객을 상대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보니 원장과 손님이 심리적으로 충돌할 때가 있다. 정미숙 원장에게는 전혀 그런 모습이 없다. 어려서부터 사람의 머리스타일만 보면 어떻게 연출하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헤어 디자이너’로서 꿈을 꿨고, 전문분야로서 성공한 여성 경영인이다.
둘째로, 단골손님에 대한 꾸준한 관리이다. 나는 지오헤어에 그다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손님중의 한명인데도, 생일때가 되면 꼬박꼬박 50% 할인 문자가 날라올 뿐만 아니라 미용에 대한 전문케어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준다. 다른 고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미용(美容)은 얼굴의 아름다움을 뜻한다. 아름다울 미(美) 얼굴 용(容)이 합쳐졌으니, 그 사람의 얼굴을 가장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 머리를 만지는 것이다. 얼굴은 곧 그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는 창문이며, ‘얼의 거울’과 같다. 결국, 미용 전문가는 머리카락을 만지면서도 그 실상은 사람의 마음을 만지는 심리 전문가이다. 손님과 의미있는 대화법을 익히는 헤어 디자이너들은 손님의 작은 언어에도 따뜻함으로 대답하면서 상대로 하여금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지오헤어 미용실은 매일매일 직원들에게 ‘인성교육’으로서 고객중심 언어화법을 실시하고 있다. 이것이 지오헤어를 고객중심 미용실로 거듭나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셋째, 신기술 도입이다.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날마다 민감하게 연구하면서 새롭게 도입되는 연예인들의 머리 스타일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미용잡지를 통해서 새로운 미용 신기술을 탐독하고, 아이롱 펌을 비롯해서 십대들이 찾는 스타일에서 중후한 머리 스타일까지 가장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개성에 맞게, 또한 고객의 심리에 맞춰서 그 스타일을 연출하도록 ‘헤어’를 디자인한다는 것이다.
어떤 곳이 잘된다는 것은 ‘열정’ 때문이다. 어떤 곳이 뜨겁다는 것은 ‘불’(火) 때문이다. 지오헤어 미용실이 잘되는 이유는 ‘헤어’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다. 미용실이 ‘고객의 머리 스타일’에 관심이 없다면, 그 미용실은 금방 식어버린다. 전문가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분야 전문가는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한다. 지나가는 꼬마 머리만 봐도 ‘파마가 어울릴까? 비대칭으로 할까? …..’를 연구할 정도로 ‘헤어 디자인’ 자체에 관심있는 정미숙 원장을 보면서, 나 역시 교육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나의 전문 분야에 더욱 집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어본다.
덥수룩했던 나의 머리에 ‘다리미처럼’ 열기가 나는 열펌으로 머리카락을 말자, 금새 깔끔해졌다. 내가 봐도 거울속의 나는 ‘2016년 스타일’이다. 아주 작지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2016년이 보다 친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