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언론이 날 수 있다. 인생경영학교
오늘 비가 왔다. 아침 일찍 일어났다가 게을러진 몸과 함께 뒹굴다가 오후 2시 어떤 교육전문 언론사 인터뷰가 있어서, 몸가짐, 마음가짐 단도리 하면서, 웬만하면 이번에 취직하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다시 비가 왔다. 내가 사는 동네는 왜 까마귀가 서식하는가? 아침마다 까마귀 소리 깍깍 거리면, 기분이 상한다. 오늘은 경쾌한 방울새들이 연신 울어댄다.
사람의 마음은 편하면 느슨해진다. 어쩔 수가 없다. 하루라도 휴가를 가보면 안다. 스스로를 긴장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하루를 살아도 팽팽하다. 느슨하면 고무줄 끊어진 바지처럼 축 쳐지면서 부끄러움이 드러나기 십상이다. 못난 버릇의 들통은 썩 보기가 좋지 않다. 내 자신이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려고 쇼파에 직각으로 앉아서 수능대비 교과서를 총점검하는 글을 써봐도, 아무도 없는 나의 공간은 게으름의 공기가 나를 누른다. 사람은 본래 본성이 나태할까?
왜 사람들은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곳에 눈독을 들일까? H** 잡지는 교육분야에서 잘 나가는 언론인데, 내가 보기에 황당하기도 하고, 돈을 엉뚱한 곳에다 투자하면서 ‘신기루’를 붙잡으려는 것이 이상하다. 도대체 이런 회사는 어디서 돈을 벌어서 어디로 돈을 쓰는 것일까? 궁금도 하면서, 언론을 전혀 모르면서 언론인척 하는 그네들의 태도를 관찰하면서, 혹여 취직이 될까싶어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제안은 당돌하고 엉뚱했다. 파트너로서 이익을 공유하자는 것, 말이 공유고, 함께 일하자는 것인데, “파트너라면 도대체 수익모델이 뭔가요?” 물었더니, “중계료”라고 해서, “중계료가 얼맙니까? 중계료를 받은 적이 있나요?”라고 했더니, 버벅 버벅 버벅 한다. 중계료를 받는다(?) KBS와 MBS와 SBS에서도 중계료를 받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중계료를 받고, 그 세미나에 대한 영상 컨텐츠도 갖고, 모든 것을 독점하겠다는 것인데…. 도대체 언론을 무슨 독재자로 아는가? 그렇게 하나가 큰 코 다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언론을 알았다면 그런 무식한 제안을 나에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랴. 모르니 그렇게 한 것을….
홈페이지의 기사가 노출된다는 말에 대해서도 대표는 전혀 모른다. 언론의 매커니즘을 안다면 내가 말하는 것을 언뜻 알았을 것인데, 돈을 버는 수익구조에 대해서는 나에게 전혀 말해주지 않으면서 나에게 정보를 얻으려는 것인지,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돈버는 재주는 남다른 것 같다. 그러니까 그렇게 좋은 언론사 겸 교육사업을 유지하고 있을 것인데, 속을 뜯어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진솔한 것이 좋다. 나는 돈버는 재주가 없으니, 직장을 구한다고 내가 정확히 말했는데, 왜 엉뚱하게 나에게 다른 것을 내미는 것인지, 그것은 협회의 대표자로서 썩 바람직하지는 않다. 더불어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는 것도 절대로 안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해야지, 1번째 만났을 때 제안과 2번째 만났을 때 제안이 전혀 다르면서 도대체 그러한 비신뢰성으로 사회를 살아간다면 언론의 저널리즘이 내면에서부터 불성립되지 않을까? 기사노출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면서 나에게 아는 척했다.
내가 볼 때는 홈페이지가 너무 무겁다. 다 버려야한다. 그렇게 무거운 홈페이지를 요즘 누가 사용하는가? 묵직하고, 모바일에서 호환이 되지도 않는 것, 그것은 무용지물이다. 나는 대부분 언론사들이 즐겨쓰는 엔디소프트의 홈페이지도 별로 탐탁지 않다. 그것도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카톡으로 호환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다지 유익하지도 않다. PC보다 모바일의 트래픽이 더 많은 정보혁명의 시대에 거기에 맞추지 못하면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다.
여하튼, 나는 오늘도 어떤 언론사 H**로 시작하는 무슨 언론사인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그 언론사를 다녀오면서 내가 추구했던 교육철학이 옳음을 깨닫는다. 진정성, 정직함, 진실함은 언제나 빛을 발한다. 상대가 나이가 많든, 나이가 적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정직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모든 것은 녹이 슬거나, 빛을 잃게 된다. 모르면 모른다고 시인하던가…..